전문연구요원 훈련소 후기 - 2일차

논산 육군훈련소에서의 3주간 쓴 일기를 타이핑한 것. 2024.01.25 ~ 2024.02.15 3주간 26연대 1교육대대 1중대 2생활관에서 보충역 과정을 수료.

원본을 최대한 유지한 채로, 적당히 가독성만 좋게 정리함.

  • 첫 아침인데 불침번 막번이어서 기상이 힘들지는 않았다.
  • 아침점호를 연병장에서 했다. 상당히 추웠다. 1교육대대 전체가 모인듯.
    • 추운데 가르쳐주지도 않은 간격맞추기 등을 하느라 좀 고통스럽기는 했다. 내일은 꼭 내복을 입고 나와야겠다.
    • 도수체조도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조교 따라서 어색하게 함. 앞에서 보면 졸라 웃겼을듯.
    • 사람이 많고 넓은데 조교가 교육하는 내용이 잘 안 들려서 많이 얼탄 것 같다.
    • 다리가 너무 추워서 얼어 디지는줄 알았다.
  • 아침점호가 끝나고 아침식사를 하러 이동했다. 생활관별로 모여서 정렬하고 구호외치고 식당 입장을 한다. 나름 재밌으면서도.. 웃기기도 하고..
  • 밥은 거의 안 먹었다. 나는 애초에 아침을 안 먹는 사람이라 먹는둥 마는둥 했다. 먹으니 또 입안이 찝찝해서 양치하고 싶어졌다.
  • 여기서부터는 1.27 (3일차, 토요일) 밤에 씀. 벌써 기억이 많이 희석됐다.
  • 아침에는 뭐 했더라? 일정표상으로는 소대장 면담 시간이었는데 어영부영 대기하면서 지나간 것 같다. 그렇다고 딱히 편히 쉰것은 아니다.
  • 그렇게 뭔가 하는둥 마는둥 시간 지내다가 점심을 먹으러 갔다.
  • 저녁 전까지는 전투복 및 이것저것 보급을 받았다. 베레모를 56을 받았는데 작아도 너무 작다… 입영할 때 사이즈 재줄 때 옆 사람이 너무 이상하게 재주는 것 같더라니만… 58정도는 써야 될 것 같지만 교환 안 해줄것 같아서 사실상 체념하고 있다.
  • 훈련용 전투복은 상당히 낡아 있어서 좀 찝찝함.
  • 보급 받은것들은 많은데 둘 공간이 모자라다. 2층 침대 뒤 침대-벽 사이에 숨겨진 공간이 좀 있어서 거기에 다 박아놓는중.
  • 군화까지 보급받았다. 듣던 것만큼 불편하지는 않다. 발목 높은 구두 신는 느낌? 생활화 (운동화) 는 바닥이 엄청 얇고 가볍다. 쿠션이 없어서 달리거나 할 때 발바닥이 좀 아프긴 할 듯. 가져온 깔창이 뒷꿈치 부분만 있는 식이라 군화에 깔기 애매하긴 한데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겠지 싶어서 일단 깔았다.
  • 고무링의 존재와 쓰임새를 (드디어?) 배웠다.
  • 명찰을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정말 다행히도 찾았다. 다른 사람 자리에 있었다.
  • 잘 때 취침등이 상당히 밝아서 라이트펜 없어도 다 보인다. 일기도 취침등만 가지고 쓰는 중. 2층침대라서 더 밝기도 하다.
  • 조교들이 상당히 멋지고, 동시에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.
  • 위생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듯. 특히 먼지 묻은 옷을 입고 그대로 침대에 올라가야 하는 것이 가장 찝찝하다.
  • 걷어간 약은 제때 나누어 줬다. 다행히 별 문제 없이 주고 끝나는듯.
  • 아직까지는 시간도 빨리 가고 제법 살만하다.
  • 분대장 훈련병이 이동간 구령 넣는 실력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. 그리고 각종 잡일에 불려가는 일이 많아서 힘들어 보인다.
  • 2일차는 하루밖에 안 되었는데도 기억이 잘 안 나서 여기서 빠르게 끝냄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