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문연구요원 훈련소 후기 - 22일차 수료식 (2월 15일, 목요일)

논산 육군훈련소에서의 3주간 쓴 일기를 타이핑한 것. 2024.01.25 ~ 2024.02.15 3주간 26연대 1교육대대 1중대 2생활관에서 보충역 과정을 수료.

원본을 최대한 유지한 채로, 적당히 가독성만 좋게 정리함.

  • 아침에 비가 많이 와서 실내점호를 했다. 수료식 가는 길에 판초우의를 입어야 하지 않을까 걱정했다.
  • 다행히 비가 금방 그쳐서 실내점호만 하고 우의는 안 쓰는 최고의 상황이었다.
  • 아침식사는 아예 안 받았다. 맛도 없는 메뉴여서 나처럼 안 받는 사람들이 좀 보였다.
  • 아침에 세면만 적당히 하고, 남은 짐 챙기기를 마무리했다. 이후 바로 백야광장으로 이동해서 우수 훈련병 상장 수여식을 했다. 중대장 훈련병, 소대장 훈련병들 중에서 적당히 뽑아서 주는 것 같다.
  • 이후 캐리어 챙겨서 수료식 장소인 연무관으로 이동. 핸드폰을 받고 이동해서 지인들와 연락을 이때 다 했다.
  • 수료식 진행 전 대기할때 조금 추웠다. 그래도 힘든 정도는 아니었음.
  • 수료식은 예상보다 빠르게 잘 진행됐다. 나는 부모님이 안 오셔서 별 감흠은 없었다.
  • 수료식 끝나고 생활관 사람들 모여서 사진한방 찍고 각자 집으로 출발. 다들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. 생활관 동기들에게 고맙다.

  • 좋았던 것
    • 건강한 생활 유지
    • 활동량 늘리기
    • 생활관 동기들이 좋은 사람들만 있었던 것이 운이 정말 좋았다. 평생 운 다 쓴듯?
    • 정신건강도 좀 좋아진듯
    • 좋은 사람들 많아서 배운 것들이 꽤 있었다
    • 근육량이 많이 늘어난듯. 사진 찍어보니 살도 많이 빠진 것 같다
    • 훈련이 그리 빡세지 않았다. 운동하는 느낌으로 하면 나쁘지 않음
  • 나빴던 것
    • 26연대 시설이 역시 좀 별로… 찬물만 나올 때 샤워하는 것이 조금씩 힘들었다
    • 소소한 자유가 없음. 예를 들어 세면을 원하는 타이밍에 못 하는 것
    • 가끔 이상한 사람들이 있었다. 우리 생활관에는 없어서 다행이었다
    • 공부는 거의 못 했다
    • 불침번이 2일에 한번씩… 매번 새벽 1~2시라서 힘들었다
    • 2층침대의 2층을 쓰는데 꽤 불편했다
  • 아침점호마다 하던 기도문 낭독에서 인상깊었던 문구로 마친다: “내가 사랑하는 이들과 나를 사랑하는 이들의 안녕을 위하여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