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문연구요원 훈련소 후기 - 17일차 (2월 10일, 토요일)
논산 육군훈련소에서의 3주간 쓴 일기를 타이핑한 것. 2024.01.25 ~ 2024.02.15 3주간 26연대 1교육대대 1중대 2생활관에서 보충역 과정을 수료.
원본을 최대한 유지한 채로, 적당히 가독성만 좋게 정리함.
- 휴일인데 아침점호를 전투복으로 한 이유는 참모총장이 훈련소를 방문해서 였다. 오전에 육군훈련소를 방문해서 쭉 둘러보고 가시나 보다. 그래서 아침부터 전투복 입고 빡세게 제식을 했다. 점호부터 식사 때까지 훈련소 들어와서 가장 빡세게 맞춘 제식이었다. 다행히 별 문제없이 지나간 것 같다.
- 오전에는 방독면 청소를 했다. 적당해 세면장에서 샤워기로 씻어내고 말려놓고 나머지 시간은 침대에 누워 쉬었다.
- 오후에도 특별한 것은 없었다. 완전군장을 싸고 (왜 벌써?) 전투조끼, 탄창 등을 세척하느라 약간 정신없긴 했다.
- 저녁식사 하고 와서 저녁시간에는 OCN 에서 방영해주는 탑건을 봤다. 처음 봤는데 파일럿 뽕 제대로 차는 영화였다.
- 힘없이 지나간 하루였다. 몸 컨디션은 크게 나쁘지 않다. 어제보다 훨씬 낫다.
- 가져온 네모로직을 조금 해보다 말았다.
- 가져온 논문도 읽으려다가 어영부영 말았다. 내일은 조금이라도 읽을 수 있을까?
- 가져온 소설책인 ‘용의자 X 의 헌신’ 을 다 읽었다. 중반부까지는 괜찮았는데 결말은 별로 재미없었다. 단간론파같은 자극적인 추리, 살인물에 익숙해져서 이정도론 별 감흥이 없는 것 같다. 다음에는 마션을 빌려서 읽으려고 한다.
- 오늘은 식사량을 많이 줄였다. 읽기 쓰는 지금 배가 많이 고프다. 세면장에서 샤워하다 거울을 보니 좀 빠진 것 같기도 하다.
- 핸드폰 사용 시간에는 엄마, 희훈이형과 통화했다. 카톡으로 생일축하 선물이랑 메시지도 많이 와 있어서 고마웠다. 이제는 핸드폰 받아도 할 것이 없어서 웹툰이나 좀 봤다.
- 이제 슬슬 수료식날 집에 어떻게 갈지 고민중이다. 29번 훈련병과 같이 택시타고 기차역으로 가서 KTX 타고 가거나, 21번 부모님 차를 얻어타고 기차역으로 갈 것 같다. 내일도 시간이 많으니 좀 생각해 보다가 다음 핸드폰 사용 시간에 KTX 를 찾아봐야겠다.
- 18번 훈련병이 생일선물로 커피 한병을 줬다. 생각치도 못한 생일선물이라 많이 고마웠다.
- 샤워하면서 생활관 사람들이 다같이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 줬다. 왜 하필 샤워하면서인지는 모르겠지만… 여튼 고마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