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문연구요원 훈련소 후기 - 19일차 (2월 12일, 월요일)
논산 육군훈련소에서의 3주간 쓴 일기를 타이핑한 것. 2024.01.25 ~ 2024.02.15 3주간 26연대 1교육대대 1중대 2생활관에서 보충역 과정을 수료.
원본을 최대한 유지한 채로, 적당히 가독성만 좋게 정리함.
- 아침점호 뜀걸음을 열외했다. 처음 열외해봤는데 너무 달콤하다. 열외자들은 스쿼트랑 팔벌려뛰기를 아주 조금 하고 끝났다. 우리 생활관 사람들은 18번 빼고 모두 열외했다. 한번 해보니까 못 벗어나는 것 같다.
- 아침식사로 빵이 나왔다. 햄치즈버거가 나왔는데 말로만 듣던 군데리아랑 비슷한 것 같다. 오랜만에 먹는 빵이라 맛있게 먹었고, 시리얼까지 다 먹어 버렸다. 오랜만에 설탕 맛을 느껴버려서 자제하지 못하고 남김없이 다 먹었다.
- 오전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서 책보다가 자다가 하는 것을 반복했다. 장구류랑 생활관 청소는 어제까지 다 해놓아서 오늘은 할일이 거의 없었다.
- 점심식사를 하고 조금 쉬다가 연병장에서 수료식 예행연습을 했다. 갑자기 날이 더워지고 햇볓이 뜨거워져서 가만히 있는데도 덥고 땁이 났다. 내일 행군때는 가볍게 입고 썬크림도 잘 발라야겠다. 예행연습까지 하니까 수료가 정말로 얼마 안 남았다는 실감이 났다.
- 핸드폰 사용시간에는 부모님과 20분정도 통화하고, 남은 시간에는 정말 할게 없어서 정동글 유튜브 한편이랑 웹툰을 좀 봤다. 어쨋든 한시간이라도 빠르게 간 것은 좋다.
- 오후~저녁 시간에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봤다. 적당히 재미있엇다.
- 내일 행군은 별로 안 힘들 것 같다. 이것저것 다 뺀 완전군장이라 실제로 들어봐도 그리 무겁지 않다. 전투복만 좀 가볍게 잘 입고 나가면 될 것 같다. 썬크림도 잘 바르고.
- 마지막 화장실 청소를 했는데, 지금까지 했던 것 중 가장 힘들었다. 아주 심각하게 막혀버린 변기 두 개를 뚫었다. 뭐 어쨋든 이제 끝났으니 됐다.
- 연휴 내내 잘 쉬어서 몸 긴장이 다 풀렸다. 내일 아침은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먹고, 긴장하면서 행군 하면 크게 힘들지 않게 끝날 것 같다. 아마 예전에 PX에서 생활관 단체로 사서 아껴둔 몬스터 한 캔을 내일 아침에 마시고 나갈 것 같다.
- 행군할때 차등제/열외 안 하는 17, 19, 21번 훈련병과 같이 가려고 한다. 대학원 이야기 하면서 가면 금방일 것 같다.